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유한양행이 차세대 신약으로 개발하던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유한양행은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YH14618’의 국내 임상시험 2상 결과가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YH14618은 단백질 일종인 펩타이드를 재료로 하는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로 수술 없이 척추 부위에 직접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한다. 2009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서 기술을 도입했는데 세계 최초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YH14618은 올해말 2상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었는데 결국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 회사측은 임상시험 2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할 계획이었다. 유한양행이 이 치료제의 임상시험에 투입한 비용은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100억원에 이른다.
유한양행측은 “관리 반환 및 기술 활용 등에 대해서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이번 유한양행의 임상 중단 결정으로 당분간 코스닥 상장이 요원하게 됐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