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아이엠비디엑스(IMBdx)는 16일 미세잔존암(Minimal Residual Disease, MRD) 검출을 통한 대장암의 재발여부를 조기진단한 결과를 유럽종양학회(ESMO 2022)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이엠비디엑스와 한세원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유승범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발표에 따르면 IMBdx는 혈액에서 MRD를 검출하는 ‘AlphaLiquid®Detect’ 플랫폼을 이용해 2-3기 대장암(CRC)으로 진단 후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수술 후 혈액에 남은 MRD가 암 재발위험을 예측하는 데에 중요한 마커임을 확인했다.
현재 2-3기 대장암 환자의 표준 치료는 수술적 절제가 근간이 되며 수술 후에도 재발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병기 및 임상적 위험인자의 존재 유무에 따라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구체적으로 IMBdx는 수술받은 대장암 2~3기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3년 내 재발할 확률은 25%(2기 12%, 3기 34%)인 반면, 수술 후 혈액에서 MRD가 검출되는 환자들의 3년 재발률은 68%, 미검출 환자들은 12%로 나타났다.
IMBdx는 표준치료법에 따라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후에도 혈액 내 미세잔존암이 발견되는 환자들은 3년 내에 모두 암이 재발함을 확인했다.
아이엠비디엑스와 연구팀이 개발한 AlphaLiquid®Detect 플랫폼은 수술시점의 종양조직 유전체 분석을 통해 얻은 체세포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재발여부를 진단할 변이를 선정해 환자 맞춤형 패널을 제작했다. 회사측은 AlphaLiquid®Detect 플랫폼이 0.005% 수준으로 존재하는 혈액 내 ctDNA 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MRD를 검출해 암환자의 수술 이후 재발여부를 조기진단하는 것은 수술 후 재발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는 암환자들에게 예측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MRD에 따른 보조항암치료를 결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이번 연구는 환자의 생존율을 높임과 동시에 불필요한 치료를 줄여 의료비 절감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