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중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으로 집계됐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은 지난해 1664억원을 생산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박카스디액은 전년에도 가장 많이 생산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LG생활건강의 ‘페리오캐비티케어플러스치약’(752억원),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706억원), 동아제약의 '박카스에프액'(53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박카스는 지난 2011년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됐다. ‘박카스에프액’과 ‘박카스디액’ 전체 생산액은 2200억원으로 의약외품 생산의 1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약제 등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동아제약의 '가그린레귤러액'(302억원, 7위), 동화약품의 '까스활액'(148억원, 17위), 경남제약의 '레모나산'(139억원, 19위) 등이 20위 권에 포진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마스크·손 소독제 등의 생산실적이 전년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마스크는 2014년 90억원에서 지난해 190억원으로 111% 생산량이 증가했고 손소독제 등 외용소독제는 166억원에서 339억원으로 104%,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100% 급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발생 증가,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국내 유입으로 위생관리 중요성이 높아지고 국민관심이 증가해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5월부터 3~4개월간 전국을 휩쓸었던 메르스의 여파가 생산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메르스가 공기 중으로 전파된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전국의 판매점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동이 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