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 실적이 20% 넘게 성장하면서 최근 5년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동유럽 헝가리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효과'로 단번에 의약품 수출 국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29억 4747만 달러(3조 3348억원) 전년 대비 22% 급증했다. 2011년 17억 7000만달러였던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최근 5년간 평균 14%씩 고속 성장하며 3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대한 수출이 4억 9577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터키(2억 5350만달러), 헝가리(1억 7351만달러), 중국(1억 6799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특히 헝가리 수출액은 전년대비 1732% 늘어 수출 40위에서 3위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헝가리 법인을 통해 유럽 시장에 램시마를 공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의 다른 국가인 스위스(437%), 핀란드(191%), 프랑스(144%) 등도 증가율이 높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출 증가세는 국내 제약사들이 꾸준한 연구개발(R&D)로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수출활로 개척을 위해 노력한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수출 지원정책 등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의약품 수입액은 49억 4974만달러(5조6006억원)로 전년대비 5.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 무역적자는 같은 기간 29% 감소한 20억248만달러(2조 2658억원)를 기록했다.
수입 국가별로는 미국(6억 7477만달러)이 가장 많았고 중국(5억 7274만달러), 영국(5억 5506만달러), 독일(5억 4100만달러), 일본(4억 5915만달러) 순이었다. 상위 20개국 수입 실적이 전체의 95.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