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한국바이오협회 후원으로 오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나고야의정서 관련 한국과 중국의 국제협력’을 주제로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공유(ABS, Acess to genetic resources and benefit sharing)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9월 6일부터 나고야의정서 효력이 발생하는 당사국이 된다. 나고야의정서는 유전자원에 대한 적절한 접근 및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공유하는 것을 추구하며, 생물다양성 보전 및 구성요서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는 2014년 10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기간에 발효됐다.
이번 포럼이 중요한 이유는 최근 산업계를 대상으로 ABS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산업에 활용되는 해외 유전자원의 50%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나고야의정서 비준은 우리나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ABS 포럼은 한∙중 공동으로 개최, 나고야의정서 비준 법령제정에 관여한 중국 환경보호부 소속 공무원 등 10여명의 중국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향후 중국 입장을 밝히고 우리나라와 유전자원 이용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은 나고야의정서 이행 및 ABS 국내법, ABS 사례연구 및 국가적 이행, 세계 ABS 체계 및 중국과 한국의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또한, 한∙중 협력 사항과 향후 활동 등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가 열릴 계획이다.
한∙중 ABS 교류협력을 주제로 ‘오찬(Luncheon) 세미나’가 열려 양국 대학원생간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 나고야의정서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최근 중국의 나고야의정서 비준에 따라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진 현 상황에서 향후 나고야의정서 대응을 위해 한∙중 양국이 협력하는 정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국내 최대 생물유전자원 수입국인 중국이 나고야의정서에 비준함에 따라 기업들이 중국과 생물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되는 이익을 어떻게 얼마나 공유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라며 “이번 포럼이 중국의 최신 입법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