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SK바이오랜드가 주력사업인 화장품 원료, 건강기능식품 및 마스크팩 부문의 중국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강점인 천연물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역시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SK바이오랜드는 3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진행한 2분기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2분기 실적과 함께 주력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상황 등을 공개했다.
SK바이오랜드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한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1억원으로 34.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2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양현 SK바이오랜드 경영전략팀장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마스크팩 등 주요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면서 "화장품 사업에서 이익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했고 전사적 원가개선 활동 등 체질개선 효과에 따라 수익성이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한류 효과와 전방산업 활황에 따른 천연 소재 수요 증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14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항노화 미백 아토피 등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됐다.
다만 원료의약품의 경우 동아제약 녹십자 등 주요 거래처 및 핵심제품에 집중하는 수익성 제고 전략에 따라 매출 상승세가 정체됐다.
◇중국 해문 공장 2018년 가동..현지화 강화
SK바이오랜드는 앞으로 핵심 사업의 중국 진출을 본격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완공될 중국 해문(海門) 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양 팀장은 "백목이, 순채, 무환자 등 중국 천연물 제품의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중국의 비자열매 최대공급업체와 사업합작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치과용 콜라겜 멤브레인, 창상피복제 등과 같은 의료기기 역시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마스크팩의 경우 중국 해문공장을 통해 연간 1억장, 국내에서 2000만장을 생산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중국 로컬 업체의 품질 인증 작업을 시작했다.
천연물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B-153)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 5개 병원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으로 2017년 5월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양 팀장은 "임상 단계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들여오고 있다"면서 "다른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보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