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메디톡스, 바디텍메드 등의 바이오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현재 없이 미래의 장밋빛 희망에만 기댄다'는 바이오업계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동시에서 향후 성장성도 밝아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8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주요 바이오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메디톡스 바디텍메드 아이센스 휴젤 SK바이오랜드 등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산 보톡스 제조업체인 메디톡스는 전세계 60애국으로 수출되는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을 앞세워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85억 1000만원인데 영업이익은 516억원 6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58%에 이른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액 287억 6000만원, 영업이익 164억 4000만원(영업이익률 57%)으로 전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시가총액만 해도 2조 4000억원에 이른다.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바디텍메드 역시 연간 30%가량(매출 기준)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카트리지와 시약부터 분석 장비까지 체외진단과 관련한 모든 분야를 자체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63.3%에 이를 만큼 중국 비중이 높다. 올해 1분기 매출 101억원 영업이익 25억 5000만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년 200억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당뇨병환자 스스로 혈당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자가혈당측정기, 혈액 내 전해질·가스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병원진단용 혈액분석기 등을 주력 제품이다.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아가매트릭스(AgaMatrix), 파마코(Pharmaco), 아크레이(Arkray) 등 해외 굴지의 기업들이 아이센스 제품을 대신 판매하고 있다.
메디톡스와 같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히알루론산 필러가 주력인 휴젤 역시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성형외과 의사들이 세운 바이오벤처로 국내에서 먼저 두각을 보였고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290억원, 수출 24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동남아, 중남미 등의 21개 국에서 시판 중이며 미국, 유럽을 포함해 약 30개국에서 허가가 진행 중이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건강기능성식품 원료 중심 기업이다. 지난해 화장품원료와 건강기능성 식품원료에 대한 매출은 각각 53.3%, 30.2%를 차지한다. 1분기(매출 244억 7000만원, 영업익 37억 9000만원)에 이어 2분기(261억 4000만원, 50억 3000만원)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원료 마스크팩 매출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2018년 중국의 해문공장이 2018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성장 전망도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