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일양약품은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과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이 일양약품이 개발한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동물실험에서 파킨슨병치료제 가능성을 발견하고 공식적으로 연구에 돌입했다.
일양약품 측은 "라도티닙의 동물실험결과 기존의 글로벌 제약사 물질보다 혈관뇌장벽(BBB)에 대한 높은 투과율을 확인, 최근 이 약물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존스 홉킨스 의대 연구진의 실험결과 라도티닙은 파킨슨병 발병의 주요 인자인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을 감소시켰고,파킨슨 질환을 가진 환자의 조직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사 병변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의 퇴행성 신경질환 환자만 530만명에 이르고 이 중 파킨슨 질환(PD)환자는 100만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파킨슨 질환(PD)의 증상완화 및 진행을 느리게 하는 뇌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계열의 치료제만 사용하고 있으며, 근본적 치료효과가 있는 약물은 없어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라도티닙은 이미 수년 동안 백혈병 치료제로 시판되면서 안전성이 이미 입증된 물질이다"면서 "파킨슨 질환에 대한 임상치료효과만 입증된다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