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2분기 실적 공개가 마무리됐다. 휴젤 메디톡스 바디텍메드 씨젠 녹십자셀 등의 실적 상승세가 돋보인다.
16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이날 마감한 국내 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 및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보툴리눔 톡신' '필러' 생산 기업, 체외진단기기 기업들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먼저 휴젤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309억 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상승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억 5800만원으로 252.7%가 늘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휴젤은 국내 성형외과 의사들이 창업한 회사로 보툴리눔 톡신 히알루론산필러가 주력 제품이다. 특히 올해 1분기부터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케 하고 있다.
보톨리눔 톡신 시장 전통의 강자인 메디톡스 역시 성장세가 이어졌다. 메디톡스는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315억 1500만원, 188억 3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1%, 34.1% 성장했다. 메디톡스와 휴젤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각각 59. 7%, 52.9%에 이른다.
이와 함께 중국 체외진단기기 시장에서 활약하는 바디텍메드와 아이센스 등도 꾸준한 실적을 보였다. 바디텍메드는 매출액이 157억 2000만원, 영업이익이 42억 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6%, 25.6% 늘었다. 아이센스 역시 매출액 329억 4600만원, 영업이익 67억 4400만원으로 21.3%, 27% 성장했다.
녹십자셀은 면역 항암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처방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71억 1900만원, 3억 85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5%, 3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줄기세포치료제를 상용화한 메디포스트, 안트로젠, 파미셀은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디포스트는 24억 3800만원, 안트로젠은 4억 4500만원, 파미셀은 7억 72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다만 안트로젠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흑자전환했고 파미셀은 영업손실이 줄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국내 유전체 검사, 분자 진단 분야에서는 랩지노믹스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8.8% 증가한 6억 6000만원으로 기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마크로젠은 영업이익이 41.1%(4억 7000만원), 테라젠이텍스는 71.3%(2억 57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 역시 매출액이 12.5%(185억 2100만원), 영업이익(27억 6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5%, 42%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판매를 개시한 차세대 분자진단 제품인 올플렉스(Allplex™) 호흡기 제품 4종과 소화기 제품 4종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이 이번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