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SK케미칼은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든 4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출시하고 전국 병∙의원에서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한번의 접종으로 4개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또 계란을 사용해 백신을 생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되는 세포배양 기술을 도입해 제조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국내 업체가 내놓은 4가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만 3세 이상의 전 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녹십자가 공급하는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만 19세부터 만 65세 미만의 성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스카이셀플루4가의 임상을 주도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스카이셀플루4가는 국내 성인 1503명, 소아 4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만3세이상 전 연령대에서 면역원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올해 약 500만도즈의 독감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보건소 입찰 물량을 제외한 민간 의료기관 공급물량은 모두 4가 백신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지난해 첫 발매한 3가 백신 판매량 대비 약 40% 증가한 물량이다.
전광현 SK케미칼 마케팅부문장은 “스카이셀플루4가는 예방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3가를 넘어서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이라며 “의료진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 보건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