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다국적제약사들이 한번 투여로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정신분열병(조현병) 치료제를 국내 출시했다.
한국오츠카제약은 한 달에 한 번 투여로 조현병 치료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치료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를 오는 9월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오츠카제약과 룬드벡이 공동 개발한 아빌리파이메인테나는 하루에 한번 먹는 아빌리파이(성분명 아리피프라졸)를 한 달에 한번 주사하는 방식으로 개선한 서방현탁주사제다. 매일 경구용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아빌리파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291억원어치 처방된 대형 제품이다
아빌리파이메인테나는 도파민 D2와 세로토닌 5-HT1A수용체에 대한 부분 효현 작용과 세로토닌 5-HT2A 수용체에 대한 길항작용을 매개로 조현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
52주 간의 이중맹검, 위약 비교 연구에서 아빌리파이메인테나는 위약군에 비해 재발까지의 기간을 유의하게 지연시켰고 재발 위험성도 5분의 1로 감소시켰다. 급성기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2주 간의 임상시험에서 아빌리파이메인테나는 1주차부터 양성 및 음성증후군 척도 총점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팔리페리돈'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와의 직접 비교연구에서 8주차 치료부터는 건강관련 삶의 질(HRQoL, Health-related QoL)을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35세 이하 연령군에서 삶의 질 척도(QLS, Quality of life scale), 전반적 임상 인상-중증도 척도(CGI-S, Clinical Global Impression-Severity), 연구자 평가 설문(IAQ, Investigator’s Assessment Questionnaire) 점수에서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문성호 한국오츠카제약 대표는 “조현병 치료에 있어서 복약 순응도는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 및 재발 방지뿐 아니라 환자의 사회적 기능회복과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치료 효과뿐 아니라 순응도 개선 측면에서 그 역할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얀센이 개발한 1년에 4회 투여하는 조현병 치료제 '인베가트린자'도 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인베가트린자는 1년에 4회 투여하는 최초의 장기지속형 조현병 치료제로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활용, 투여 후 3개월 동안 일정하게 혈중농도가 유지된다.
인베가트린자는 임상시험을 통해 조현병 증상이 최초로 재발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 지연을 확인한 결과 위약 대비 3배 이상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가트린자 치료군 재발 발생 비율7% vs 위약군 재발 발생 비율23%). 조현병 증상이 재발하기까지의 기간도 위약군 대비 더 길게 나타났다.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는 “인베가 트린자의 보험 급여 적용으로 초발 환자를 포함한 모든 조현병 환자가 1년에 4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치료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얀센은 국내 조현병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