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출범 5년만에 국내외 기술이전 14건, 기술이전료 5조원 등 성과를 거뒀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참여한 KDDF는 국내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11년 9월 출범했다.
KDDF는 출범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지원 중이던 벤처회사의 과제가 국내 기업으로 기술이전 되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최대 연6회의 과제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까지 338건의 과제를 접수받았으며 이중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혁신 연구과제 97건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KDDF는 먼저 과제 발굴의 적극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혁신형으로만 진행되던 과제 지원 시스템에 목적형을 추가했다.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혁신 과제에 대해 바텀업 형태로 공모하는 기존의 '혁신형' 방식과 함께, 글로벌 빅파마의 기술이전 수요 예측에 기반한 탑다운 형태의 '목적형' 과제 지원인 '조인트 R&D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첫 주자로 나선 미국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과 제2형 당뇨질환에 대한 신약개발 과제를 공동 공모해 평가를 진행했으며 현재 추가 협약이 진행 중이다. 또 미국 MSD와 항암제 개발 과제에 대한 조인트 R&D 프로그램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단은 5년간 14건의 과제가 기술이전 된 것과 이를 통해 정액으로만 5조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학/연구소, 벤처기업, 제약사 등의 기관에서 진행한 다양한 단계의 연구들이 국내외로 기술이전됐다. 이중에는 지난 11월 기술이전 된 한미약품 과제와 같은 글로벌 기술이전까지 다양한 건이 있다.
현재 지원된 전체 97개 과제 중 상위단계에 진입한 과제는 23건이다. 세계적으로 신약개발 각 단계의 상위단계 진입 성공률은 34%~85%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규제 환경의 변화로 상위단계 진입 성공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는 더 의미 있는 성과라는 게 사업단의 설명이다.
주상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국가 첫 정책모델로 출범한 사업단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술이전, 상위단계 진입,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네트워크와 같은 성과를 입증했다"며 "더 큰 의미는 글로벌 신약개발 국가로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에 맞는 운영을 할 수 있는 조직이 만들어졌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