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제일약품이 일반의약품 사업을 떼내 신규 성장사업으로 육성한다.
8일 제일약품은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을 분리해 제일헬스사이언스를 신설하는 내용의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11월 1일이다. 분할 이후 존속회사인 제일약품은 전문의약품을 주력으로 담당하고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일반의약품 사업을 전담하는 방식이다.
분할은 제일약품이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취득하는 상법상 단순 물적 분할의 방법으로 진행된다. 신설회사의 자본금은 약 5억원 규모다. 제일약품은 오는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분할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사업부문의 특성에 맞는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해 신속하고 전문화된 의사결정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제일약품의 일반의약품 매출은 349억원으로 회사 매출 5947억원의 5.9%에 불과하다. 파스 제품 '케펜텍'이 간판 일반의약품으로 지난해 1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은 타깃 고객층이 달라 마케팅 전략이 상이할 수 밖에 없다. 일반의약품 시장 특성에 맞는 개발ㆍ판매 전략을 세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사업 특성에 맞는 지배구조체제 구축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화된 의사 결정이 가능하게 된다"면서 "독립법인화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과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핵심사업에의 투자가 용이해지고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의 활용 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