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일양약품이 국내 업체 중 3번째로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4가 독감백신 '테라텍트프리필드실린지주'의 시판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 10월 임상3상시험에 착수한지 약 1년만에 허가받았다.
이 제품은 한번의 주사로 한번의 주사로 4가지 독감바이러스(A형 인플루엔자 2종, B형 인플루엔자 2종) 면역력을 확보하는 4가 백신이다. 지금까지 국내 유통된 독감백신은 대부분 3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이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지난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국내에서 최초로 4가 백신을 내놓았고 올해 녹십자, SK케미칼도 4가 백신 시장에 뛰어들었다.
테라텍트는 유정란 방식으로 만든 백신이다. 녹십자가 유정란 방식 4가 백신을 내놓았고 SK케미칼은 세포배양 방식을 활용한 4가 백신을 발매했다.
유정란 백신은 세계적으로 60여년 동안 사용되면서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장점이 있다. 세포배양 방식 백신은 생산량과 생산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인플루엔자의 대유행 시 짧은 기간에 백신을 대량으로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일양약품은 올 가을 겨울 독감백신 시장을 겨냥해 4가 백신을 발매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국내 업체 중 2번째로 독감백신 시장에 진출한 일양약품은 연간 최대 6000만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유럽 인증 수준(EU-GMP)급의 백신원료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 백신산업의 글로벌 허브를 목표로 매년 남반구와 북반구 유행 추천 균주를 확보해 대부분의 백신을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