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큐리언트의 결핵치료제 후보군 'Q203'이 1b상에 본격 돌입했다. 항암면역∙내성암 치료제 Q701은 동물모델에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래에셋대우 본사에서 열린 바이오투자포럼에서 회사의 파이프라인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먼저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된 결핵치료제 Q203은 안전성 확보와 약물용량을 결정하는 임상 1b상 투약에 돌입했으며 2017년 상반기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결핵치료제는 임상 2상이 완료되면 PRV(Priority review voucher)를 취득할 수 있다. 타 의약품 신약에 비해 우선적으로 심사권을 부여 받는 제도로 허가기간을 6개월 단축할 수 있으며 다른 회사로도 양도가 가능해 금액적으로도 상당한 가치를 갖는다.
남 대표는 “2년 전부터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결핵 펀딩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며 “임상개발 비용 170억-200억 사이로 조달 받을 가능성이 커져 향후 임상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Q203은 현재 범부처신약개발 사업단 지원을 받고 있다.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 Q301은 물질특허가 완료된 자이플로(Zyflo, Abbott) 원료물질을 아토피 치료용도로 재창출한 신약으로 현 아토피 시장에 미충족 부분인 ‘가려움증’을 해결할 수 있다. Q301은 2a상에서 중증 및 악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8주 동안 처방할 경우 약 30% 환자들이 완치되는 효과로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다.
남 대표는 “최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한 글로벌제약사들이 아토피 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아토피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아토피는 정확한 기전을 모르기에 치료를 하면서 환자에게 맞는 약을 찾는다. 그런 면에서 Q301은 약효와, 안전성에 원가 경쟁력까지 가진다”고 언급했다.
선천면역을 이용한 항암면역 치료제인 Q701은 동물모델에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Q701은 TAM 수용체의 인산화효소를 저해하는 물질로 암을 공격할 수 있는 선천면역세포인 NK세포를 활성화하는 항암면역/내성암 치료제다.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80%를 차지하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타세바(Tarceva, 로슈), IRESS(아스트라제네카)는 EGFR 활성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약효는 좋지만 투약 후 1년 내에 높은 내성을 가진다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Q701은 이러한 약물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
큐리언트가 Q701을 흑생종 세포인 MC38에 처리했더니 고농도 처리군에서 최근 각광받는 면역관문억제제인 PD-1 항체와 유사한 정도로 종양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타세바 내성 비소세포성 폐암에서 BGB324과의 병용투여 효과를 비교한 결과 Q701을 처리했을 때 더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임을 확인했다. 남 대표는 "향후 가장 효과적인 병용투여 조합을 연구 중”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