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미국 뉴욕에 위치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눔(Noom Inc. 대표 정세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당뇨병 예방 연구가 최근 'British Medical Journal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출간됐다고 23일 밝혔다. 순수 모바일 기반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으로서는 첫 논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눔이 미국 동부에 위치한 대형 보험사 직원 중 내당능장애(전 당뇨)를 가지고 있는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눔의 당뇨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그 결과 완주한 참가자의 64%가 체중의 5% 이상 감량했고 33%에서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했다.
기존 당뇨병 예방 연구에 따르면 기존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한 사람에서 유의미한 당뇨병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 사용성 측면에서도 처음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 중 84%가 9주 이상 프로그램에 지속해서 참여해 높은 유지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참가자들은 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식사 및 운동을 기록하고 당뇨병 예방과 관련한 교육 자료를 매일 받아 보았다. 기존에 수기로 기록하던 식사기록을 스마트폰 기반으로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게 해 참가자들의 불편을 줄였다.
또한 당뇨병 예방 관련 교육을 이수한 건강관리 코치와 1:1 메세지를 주고받으면서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점검했다. 참가자들은 10~15명으로 구성된 그룹 기능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이수했다.
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국 인구 중에 내당능장애를 앓고 있는 인구는 약 8600만 명으로 미국인의 약 3분의 1에 이른다. 미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대면 채널을 활용한 당뇨병 예방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매주 1회씩 방문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업의 특성상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다.
눔의 정세주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는 눔이 수년간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을 모바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면서 “미국 내 당뇨병 예방과 관련한 시장이 열리고 있으며 2018년도가 그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눔의 당뇨병 예방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당뇨를 예방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건강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