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의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반영된 대규모 신약 수출 계약금과 국세청 추징 법인세로 인한 기저효과다.
한미약품은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5% 줄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197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감소는 지난해 반영된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 수출 계약금에 따른 기저효과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총 7억3000만달러 규모의 내성표적 폐암신약 '올리타'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분기에 계약금 5000만달러(약 550억원)을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았다.
올해 3분기에도 지난해 11월 사노피와 체결한 퀀텀프로젝트 기술 수출에 대한 계약금 분할 인식으로 일부 금액이 반영됐지만 전년동기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규모에는 못 미쳤다.
이에 반해 지난해 3분기 국세청의 법인세 추징으로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부산지방국세청은 지난해 9월 법인세 등 세무조사 결과 한미약품에 357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고 한미약품은 지난해 3분기 25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늘었다. 매출액은 1670억원으로 전년보다 8.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