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인 바이오코아가 유전자 진단 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
황승용 바이오코아 대표는 8일 서울 영등포 한국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정밀의료시대의 베스트 파트너가 되겠다"면서 현재 추진중인 유전자진단 관련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바이오코아는 지난 2014년 12월 유전체분석기업인 지노첵을 합병하면서 유전자 진단 시장에 본격뛰어들었다.
200여종의 유전/세포 검사를 통해 질병의 발생 예측과 진단을 하는 전생애 주기별 검사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현재 여성의 가임 전부터(자궁내막감수성검사, 습관성유산 염색체 검사 등) 임신기(비침습적산전검사, 양수 검사) 영유아기(유전성 난청스크리닝, 선천성대사 이상 검사)까지 망라한 ‘모아진 케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바이오코아는 산모의 혈액에 소량 존재하는 태아의 유전자를 ddPCR(digital droplet PCR)을 기반으로 탐지, 분석해서 다운증후군 여부를 판별하는 진단 검사 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황 대표는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가 가능해 고위험군 산모 뿐 아니라 일반 산모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시작했다. 지난 9월 중국의 한뤄건강검진센터, 디안진단검진센터와 유전체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황 대표는 "IT회사와 합작해 임상시험에서 발생하는 유전체 분석 정보의 데이터베이스구축을 진행 중"이라면서 "국내외 제약회사와 초기 발굴 단계부터의 협력을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정보와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코아는 기존 CRO 사업의 경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극미량의 방사성 원소를 이용해 약동성을 분석하는 기술을 최초 개발한 스테판 듀커 박사를 영입, 미국에 ADME lab을 설립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의 CRO기업인 'Sekisui'를 통해 대형 제약사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황승용 대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분석장비와 시설을 갖춘 바이오코아는 현재까지 임상시험 분석 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면서 "글로벌 CRO를 목표로 다국적 기업들과 파트너쉽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