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영국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전망이다.
12일 한국MSD에 따르면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최근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로 키트루다 사용을 권고한다는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NICE는 PD-L1 발현율 검사에서 양성(PD-L1≥1%)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서 키트루다를 사용할 것 권고했다. 키트루다는 최소 한 번의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EGFR 또는 ALK양성일 경우 표적치료제 경험도)이 있는 PD-L1 양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 옵션으로 권고됐다.
키트루다는 문서화된 질병 진행이 없을 경우 2년 동안 중단 없이 치료 후 투여를 중단하는 내용도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
앞서 NICE는 지난 10월 키트루다의 급여 신청에 대해 PD-L1 기준은 적합하지만 장기 혜택에 대해 비용효과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급여를 고사한 바 있다. 이후 MSD는 키트루다의 추가 약가 인하와 함께 새로운 최신 데이터 전달했고 NICE는 이에 동의했다.
MSD 측은 환자 접근 방식에 합의된 가격으로 키트루다를 제공할 계획이다. NICE의 캐롤 랑슨 교수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한정된 치료 옵션을 갖고 있었지만 앞으로 일상적으로 키트루다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MSD에서 키트루다가 제공하는 이점을 반영하는 공정한 가격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랑슨 교수는 “MSD가 증거 기반으로 불확실한 내용을 조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경우, NICE는 필요한 환자들이 일상적으로 키트루다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지난해 3월 시판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