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서정선 바이오협회장이 20일 국내 바이오산업을 총괄할 독립적인 정부부처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산업부 미래부 복지부 등 각 부서에 산재해 있는 바이오 관련 업무를 하나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2016년 바이오산업계 신년하례회에서 "격변하는 바이오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금처럽 바이오를 각 부처가 나눠 진행하다보면 보다 통합적이고 거시적인 흐름과 스피드를 놓치기 쉽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생명과학청과 같은 부처를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 회장은 올해 바이오산업의 화두로 스피드, 인재양성, 스타트업 육성, 한중일 바이오 이니셔티브 가속화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특히 "바이오는 늘 슬로우 산업으로 투자를 통해 산업을 키워왔다"면서 "(이제는) 바이오산업계에서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기업이 10개 이상 나올 수 있도록 업계가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10년동안 10만명의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는 "바이오아케데미를 통해 정부와 바이오협회가 바이오헬스분야에서 의학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10만명의 데이터사이언티스트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스타트업 1000' 육성 사업도 올해 본격화한다. 특히 서 회장은 이날 젠스토리 마이지놈박스, 쓰리빌리온즈, 폴루스 등을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으로 소개했다.
바이오협회가 주도하는 한중일 바이오이니셔티브의 가속화도 필요하다. 그는 "한중일을 넘어 아시아 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우리나라가 주도해 갈 수 있도록 각국의 바이오기관들과 협력해 우리 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글로벌 비지니스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마지막으로 "국내외 환경이 좋지 않다고 머뭇거리기보다는 힘을 내서 도전해야 할 때"라면서 "도전 정신으로 기업가치를 키우고 채용과 투자를 늘려나가 세계 속 한국 바이오파워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