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결국 반전은 없었다. 로슈(Roche)가 거의 모든것을 걸었던, TIGIT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베팅에서 완전히 실패한 결과를 내놨다.
로슈는 TIGIT 면역관문억제제 분야의 운명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TIGIT 면역관문억제제 ‘티라골루맙(tiragolumab)’의 폐암 SKYSCRAPER-01 임상3상 최종 분석결과에서, 26일(현지시간) 결국 전체생존기간(OS)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패로 로슈가 지난 4~5년 동안 면역관문억제제 분야에서 PD-(L)1에 이은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활을 걸었던,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TIGIT 개발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아이테오스 테라퓨틱스(iTeos Therapeutics)/GSK,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머크(MSD) 등의 TIGIT 임상결과 도출이 남아있지만, 점차 전망은 흐려지고 있다.
앞서 로슈는 한차례 실패를 알렸었다. 로슈는 지난 2022년 PD-L1 고발현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 티라골루맙의 임상3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늘리지 못했다고 발표하면서 업계에 충격을 줬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534명을 대상으로 티라골루맙과 PD-L1 ‘티쎈트릭(Tecentriq, atezolizumab)’ 병용투여와 티쎈트릭 단독투여를 1:1로 투여해 비교하는 임상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