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mRNA 백신 개발 기업 아이진(Eyegene)이 차세대 코로나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아이진을 비롯해 한국비엠아이(BMI Korea), 알엔에이진(RNAGENE), 마이크로유니(Microuni), 메디치바이오(MediciBio) 등 5개 기업이 참여했다. 해당 5개 기업은 올해 10월 mRNA 백신 공동연구개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각 회사는 보유고 있는 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 역할에 따라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mRNA 코로나 예방백신 등 mRNA 백신 전 분야에 걸쳐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아이진은 기초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s) 확립, 비임상단계 독성 및 효능시험, 단계별 생산 스케일업 연구를 주도하고 임상연구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진은 COVID-19 팬데믹 초기부터 mRNA 기반 코로나 백신을 연구해온 기업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임상을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비엠아이는 비임상과 임상 개발 전주기에 걸쳐 시제품, 임상용 의약품 등의 생산을 담당하며 의약품 허가 후 상업용 대량 생산도 맡을 예정이다. 또한 한국비엠아이는 바이오의약품의 허가, 승인, 사업화 등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진과 임상시험 주관, 인허가, 등록업무 등을 아이진과 협력해 진행한다.
알엔에이진은 항원 설계, 후보물질 확립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마이크로유니와 메디비차이오는 각자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유니는 mRNA 백신 개발시 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알려진 캡(Cap)이 필요 없는 자가증폭 RNA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메디치바이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지질나노입자(LNP)를 활용해 mRNA를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석근 아이진 대표는 “이번 5개 바이오기업 간에 체결된 공동 연구개발 계획은 생산원가를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특허기술 침해 소지가 없는 국산 기술로 이루어진 mRNA 기반 백신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는 COVID-19 예방백신 항원 후보 물질을 확립하고 빠른 시일내에 비임상 단계, 임상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며 COVID-19 이외에도 이후 등장할 수 있는 감염병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