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항암제 개발 바이오텍 아벨로스 테라퓨틱스(Avelos Therapeutics)가 설립된지 3년만에 ‘first-in-class’ 리드 프로그램의 임상개발에 들어간다.
아벨로스는 항암제 분야에서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DNA 손상 반응(DNA damage response, DDR), 세포주기(cell cycle) 등에 포커스한 저분자화합물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9월에 설립됐다.
아벨로스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MASTL 인산화효소 저해제 ‘AD1208’의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MASTL은 세포주기와 DNA 손상반응(DDR)에 관여하는 인자이며, AD1208은 경구용 ‘first-in-class’ MASTL 저해제이다. 구체적으로 MASTL 저해는 세포주기 G2/M기를 조절하는 CDK1-PP2A 경로를 우회적으로 저해하는 전략이며, 독성 이슈로 인해 CDK1을 직접 타깃하는 약물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임상시험은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D1208를 투여해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3곳에서 진행된다.
아벨로스는 인비트로(in vitro), 인비보(in vivo) 효능 평가에서 AD1208이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대장암, 위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혈액암 등 다양한 암종을 치료할 가능성을 관찰했다. 아벨로스는 임상에서 환자 선별에 적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병용투여 개발이 가능한 약물을 도출했다.
아벨로스는 올해 4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AD1208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고, 해당 과제는 지난 2022년 중소기업부의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영환, 최순규 아벨로스 대표는 “아벨로스의 첫번째 개발 후보물질이고 세계 최초의 MASTL 저해제인 AD1208의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됐다”며 “초기 임상시험에서 AD1208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성치사 분야 전문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벨로스는 후속 과제로 4개의 R&D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합성치사와 DNA 손상반응 관련 타깃에 대해 3건은 선도물질 최적화 단계, 1건은 유효물질 발굴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