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GC녹십자(GC Biopharma)는 11일 미국 ABO홀딩스(ABO Holdings)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GC녹십자는 ABO홀딩스 발행주 전량을 1380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ABO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을 추가로 건설중이며, 완공이 되는 내년부터 총 8곳의 혈액원을 가동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지난 7월부터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의 사업확대를 위한 안정적 원료공급처 확보 목적으로 혈액원인 ABO홀딩스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일차 면역결핍증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되는 정맥투여(IV)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혈액원 인수를 통해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며 “혈액원 인수를 발판으로 글로벌 탑티어 혈액제제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