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일동제약의 특발성폐섬유증치료제 '피레스파(성분명 피르페니돈)'의 시판 후 조사(post market surveillance, PMS) 결과가 공개됐다. 피레스파는 특발성폐섬유증의 중증도에 관계없이 효과(유효성)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로부터 피레스파의 국내 판권을 확보, 2012년 국내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특발성폐섬유증치료제 피레스파와 관련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인 'Advances in Therapy'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이란 폐가 딱딱하게 굳는 등 폐 조직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폐 기능이 점점 손실되는 현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이번 연구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10개 기관에서 특발성폐섬유증 환자 25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시판 후 조사(post market surveillance, PMS)를 토대로 피레스파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자료 분석은 폐 기능 검사상 노력성 폐활랑(forced vital capacity, FVC)과 일산화탄소 확산 능력(carbon monoxide diffusing capacity, DLco)을 기준으로 중증 환자군과 경증 내지 중등도 환자군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분석 결과, 피레스파 투약 시작 후 48주 동안의 변화를 보았을 때 중증 환자군과 비중증 환자군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FVC와 DLco의 감소를 완화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호흡곤란이 악화되지 않거나 호전된 비율과 기침 증상이 악화되지 않거나 호전된 비율의 경우 중증 환자군은 각각 88.4%와 69.3%, 비중증 환자군은 각각 77.6%와 82.8%로 나타나 특발성폐섬유증의 중증도에 관계없이 피레스파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레스파의 안전성과 관련해 이상사례 발생률은 중증 환자군과 비중증 환자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비중증뿐 아니라 중증 특발성폐섬유증의 경우에도 피레스파의 사용 실익이 있으며, 폐 섬유화에 따른 폐 기능 손실 및 관련 증상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번 연구는 중증의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 대한 피레스파의 임상적 정보와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을 확인한 국내 최초의 다기관ㆍ전향적 연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