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GSK가 개발하고 있는 PD-1 항체 ‘도스탈리맙'이 자궁내막암 임상 1상에서 전체반응률(ORR) 42%, 완전관해(CR) 13%의 결과를 보였다. 도스탈리맙은 테사로(Taesaro)와 어냅티스바이오(Anaptysbio)가 개발하던 약물로, 지난해 GSK가 테사로를 인수하며 약물의 권리도 함께 확보했다.
GSK는 23일(현지시간) PD-1 항체 ‘도스탈리맙(dostarlimab, TSR-042)’의 GARNET 임상 1상(NCT02715284)에서 dMMR 바이오마커를 가진 재발성/진행성 자궁내막암(endometrial cancer) 환자의 데이터를 발표했다.
임상정보사이트 Clinicaltrials에 따르면 GARNET 1상은 740명의 환자를 자궁내막암,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등의 질환에 대해 5개 코호트로 나눠서 도스탈리맙을 투여해 효과를 평가한다. 이번 업데이트 분석은 그 중 dMMR 자궁내막암 코호트에 대한 것이다.
GSK는 도스탈리맙이 백금계 화학요법으로 치료 후에도 병기가 진행한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전체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42%,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OR) 13%의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GSK는 결과를 정리해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 부인종양학회(Society of Gynecologic oncology, SG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의 내막에 형성되는 암으로, 전세계 여성에게 흔하게 발병하는 암이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임신과 출산 경험이 없거나 비만, 당뇨, 여성호르몬 분비 이상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초기에는 외과적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평균 50% 내외다. 1차 치료 이후 자궁내막암이 진행될 경우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질병이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 분석에는 데이터 컷오프 전까지 기준선부터 6개월 이상 추적관찰한 dMMR 자궁내막암 환자가 포함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3주마다 500mg용량으로 도스탈리맙을 1회 투여받고 이어 6주에 한번씩 도스탈리맙 1000mg용량으로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치료받았다. GSK는 전체반응률(ORR)과 반응 지속시간(duration of response, DOR)을 1차 종결점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토스탈리맙으로 치료한 환자들은 전체반응률(ORR) 42%(95% CI: 31~55)로 완전관해(CR) 13%, 부분반응(PR) 30%를 나타냈고 질병 통제율(disease control rate, DCR)은 58%(95% CI: 45-69)였다.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서 DOR은 11.2개월로 중간값은 도출하지 못했다.
GSK는 도스탈리맙을 투여한 환자에서 보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다른 PD-1 항체 요법과 일치했으며, 우수한 내약성과 낮은 중단률(2%)를 나타냈다. 임상 중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 치료관련 이상반응(treatment-related adverse events, TRAEs)은 무력증(15%), 설사(15%), 피로(14%), 구역(13%) 등이었다.
악셀 후스(Axel Hoos) GSK 종양연구개발부 선임부사장은 “우리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치료옵션이 필요한 진행성/재발성 dMMR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도스탈리맙의 임상적 잠재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안나 와닌(Ana Oaknin) 바르셀로나 발드헤브론(Vall d'Hebron) 종양학 연구소 박사는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면서 예후도 좋지 않다. 이번 임상 결과는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토스탈리맙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