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액체생검 암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진캐스트가 총 14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진캐스트는 이번 투자유치로 올해 하반기 ADPS 플랫폼 기반 'EGFR 변이 진단키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전 승인(PMA)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8일 진캐스트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신규 투자사인 녹십자홀딩스, 녹십자MS, KB증권, KDB산은캐피탈, DK&D, 피앤피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2018년 상반기 52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이후 약 2년만의 후속투자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녹십자홀딩스, 녹십자MS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진캐스트는 녹십자MS와 코로나19 진단시약을 포함한 감염성 질병 진단 포트폴리오 구축, 암 조기진단 사업에 대한 전략적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캐스트의 원천기술인 ADPS는 분자진단의 핵심인 DNA중합효소(DNA Polymerase)를 혁신한 ‘ADPS smart DNAP’와 독자 개발한 ‘프라이머-프로브 설계기술’, ‘반응완충용액 최적화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 기술이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0.01%의 검출 민감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액체 생검으로 1기 암 환자의 순환성 종양유전자(ctDNA)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진캐스트는 비소세포폐암의 주요 암 유전자인 EGFR 변이 진단키트와 흑색종과 갑상샘암의 주요 암 유전자인 BRAF 변이 진단키트의 유럽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 등록을 완료했으며 올해 안으로 KARS 변이 진단키트, JAK2 변이 진단키트 등의 CE-IVD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특히 EGFR 변이 진단키트는 국내 체외진단업계 최초로 미국 FDA 시판 전 승인(PMA) 3등급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하반기 현지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진캐스트의 CTO 이병철 박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FDA 임상 시험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ADPS의 고도화를 통해 암종별 조기진단이 가능한 신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진캐스트는 ADPS 암유전자 진단키트의 임상 데이터 확보를 위해 하버드 의대 부속 병원인 브리검우먼병원과 함께 임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동반 진단 사업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