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로슈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임상 3상에서 PTEN변이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종결점을 충족시킨 결과를 내놨다.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의 표준 치료제로 사용하는 안드로겐 저해 약물인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의 ‘자이티가(Zytiga, abiraterone acetate)’ 또는 아스텔라스와 화이자의 ‘엑스탄디(Xtandi, enzalutamide)’와는 다른 기전이다.
로슈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mCRPC)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파타서팁(ipatasertib)'과 '자이티가+프레드니손/프레드니솔론(prednisone/presnisolone)' 병용요법 임상 3상(IPATential150, NCT03072238)에서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를 개선하며 1차 종결점을 충족시켰다고 발표했다. 자이티가+프레드니손/프레드니솔론은 mCRPC에 대한 표준치료제다.
이파타서팁은 경구용 AKT 저해제로 암세포의 성장과 분화의 핵심 인자인 PI3K/AKT 신호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이다. PI3K/AKT를 활성화하는 PTEN의 변이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의 약 40~60%에서 나타나며 암의 전이, 전립선암 특이적 사망(prostate cancer specific death), 안드로겐 독립적진행(androgen independent progression)등의 부작용과 연관이 있다.
발표에 따르면 전체 환자군(ITT)에서 '이파타서팁+자이티카+프레드니손/프레드니솔론' 투여군은 대조군인 '자이티카+프레드니손/드레드니솔론' 투여군과 비교해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을 개선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PTEN 변이 mCRPC 환자군에서 '이파타서팁+자이티카+프레드니손/프레드니솔론' 투여군은 rPFS를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결과를 나타냈다.
로슈는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 수치 등의 2차 종결점은 현재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로슈는 상세결과를 추후 개최될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로슈 최고의료책임자는 "전립선암은 전 세계 남성의 주요 사망원인중 하나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는 치료가 어렵다"며 "이번 임상의 초기 결과는 mCRPC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로슈는 이파타서팁을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HR+/HER2-유방암 등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