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감마델타(γδ, Gammadelta)T세포를 종양내로 끌어들이는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감마델타T세포 Engager’ 플랫폼 개발기업 라바 테라퓨틱스(Lava Therapeutics)가 시리즈C에 830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라바는 시리즈C로 83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는 노보벤처스(Novo Ventures)와 사노피벤처스(Sanofi Ventures)가 함께 주도했다. 이번 투자에 벌산트(Versant), 엘엘씨(LLC) 등 기존 투자자와 함께 레드마일그룹(Redmile Group), 와이시오스캐피탈(Ysios Capital), 비비퓨레오스바이오벤처스(BB Pureos Bioventures)가 새롭게 참여했다.
스테펜 헐리(Stephen Hurly) 라바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플랫폼 개발에 이용할 것이다”며 “2021년 고형암과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T세포 기반 치료제들은 혈액 내 T세포 중 약 70%를 차지하는 알파베타(αβ)T세포를 이용해왔다. 그러나 혈액 내 5% 미만으로 존재하는 감마델타T세포가 항암면역반응에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를 타깃으로 하는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감마델타T세포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항암면역반응이 주조직적합성복합체(MHC)에 의존하지 않고 일어나 MHC를 발현하지 않는 암에도 적용가능하다. 둘째, 암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인항원(Phosphoantigen)에 의존해 항암면역반응을 일으켜 암 특이적이다. 셋째, 항원제시세포(Antigen Presenting Cell, APC)로도 작용할 수 있어 선천성면역과 후천성면역을 모두 활성화할 수 있다.
라바는 감마델타T세포 중 항암면역반응이 가장 높다고 알려진 Vγ9Vδ2T세포와 특정 암 항원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중항체 한 부분에는 Vγ9Vδ2T세포 특이적인 결합부위, 다른 부위에는 암에서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항원에 결합할 수 있는 부위가 있다. 즉 Vγ9Vδ2T세포를 암세포로 끌어들여 Vγ9Vδ2T세포의 항암효과를 높이는 것이 치료 메커니즘이다.
한편 올해 5월 얀센 파마슈티컬(Jassen Pharmaceuticals)의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과 ‘감마델타T세포 Engager)’ 플랫폼 연구개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