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2020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CMO'로 업계에 이름을 알리는 중요한 한해였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라이릴리와 GSK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MO 계약을 체결하면서 ‘스피드와 대량 수요, 가격 경쟁력’이라는 대응 능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 등 CMO 비즈니스에 탄력을 받으면서 지난해 한해 약 17억달러(약 1조85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냈다.
중요한 마일스톤도 있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CMO 요청에 따라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25만6000리터 규모의 제 4공장 건설도 착수했다. 새롭게 확장한 CDO·CDMO 비즈니스에서 국내 바이오텍과의 잇따른 딜 소식을 전했으며, CDO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R&D 센터를 개소했다. 이어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도 순차적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2021년을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가올 10년의 중장기 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Growth for the Next Decade’ 제목으로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까지 5년 연속으로 글로벌 주요기업 발표섹션인 메인 트랙(main track)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JPM 2021 발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John Rim) 신임 사장(대표)이 지난달 취임한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 발표하는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