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세포내 커다란 응집체를 먹어치우는 자가포식(autophagy)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의 ‘샤페론 매개 자가포식(chaperone-mediated autophagy, CMA)’을 활성화해 알츠하이머병(AD)을 치료할 가능성을 보여줄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모델에서 샤페론 매개 자가포식이 활성화되자 뉴런내 단백질체 구성이 독성 단백질을 만들기 쉬운 형태에서 정상으로 바뀌었다.
미국 알버트아이슈타인 의과대학(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안나 마리아 쿠엘보(Ana Maria Cuervo) 교수 공동연구팀은 샤페론 매개 자가포식과 알츠하이머병 간의 상호작용을 밝혔으며, 약물로 샤페론 매개 자가포식을 활성화하자 알츠하이머병 쥐의 증상을 회복시킨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 22일 셀(CELL)에 게재됐다.
쿠엘보 교수는 1990년대 세포 청소과정인 샤페론 매개 자가포식을 발견했으며, 지금까지 샤페론 매개 자가포식의 체내 작용과 질환에 대한 약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해왔다. 그리고 30년이 넘는 연구끝에 본격적으로 이를 신약개발에 적용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쿠에보 교수는 약물을 합성한 에브리피디스 가바티오티스(Evripidis Gavathiotis) 생화학·의학 교수와 셀파지 테라퓨틱스(Selphagy Therapeutics)를 공동창업했으며,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를 목표로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