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펩타이드 의약품 연구개발 바이오텍 펩트론(Peptron)이 개발하는 GLP-1 작용제(agonist) ‘PT320’가 파킨슨병 환자의 발병 양상인 ‘점진적인 퇴행’을 반영한 동물모델에서 질병 진행을 늦춘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에게 PT320을 초기부터 투여하는 것은 신경보호(neuroprotective) 치료 효과를 가질 수 있다.
해당 결과는 지난 2일 ACS 파마콜로지&트랜스레이셔널 사이언스(ACS Pharmacology & Translational Science) 저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대만 국방의료센터(National Defense Medical Center) 연구팀이 주도하에 펩트론과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 메이요클리닉병원 등이 공동연구로 진행했다.
최근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당뇨병약으로 처방되는 GLP-1 작용제 ‘엑세나타이드(exenatide)’의 치료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파킨슨병 환자가 병을 진단받는 시점에서는 뇌에서 나타나는 핵심 병리현상인 도파민(dopamine, DA) 뉴런 퇴행이 이미 심각한 상태다. 또한 도파민 시스템뿐만 아니라 다른 시스템에도 이상이 생기면서 여러 병리 증상이 복잡하게 나타난다.
이에 연구팀은 GLP-1 약물을 어느 시기에 처리할지, 환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도파민 병리 현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