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유전자교정 전문 코넥스 상장기업인 툴젠(Toolgen)은 24일 한국거래소에 기술평가 특례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평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닥 상장(IPO)을 위한 4번째 시도다. 툴젠은 2015년, 2016년, 2018년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지만,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코스닥 기술평가 특례상장을 위해서는 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툴젠은 거래소의 평가기관 선정이 6월말~7월초까지 완료되면 결과는 이르면 8월말~9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함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툴젠 관계자는 “여러 제도를 활용하여 이전상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와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단수기관 기술평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는 기준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주주분산 요건 등 일정조건을 갖춘 코넥스시장 우량기업에 대해 상장예비심사 시 ‘기업의 계속성 심사’를 면제해주고 심사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한다.
또한 한국거래소가 올해 4월 26일부터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공모주식수 포함 시가총액) 기업은 단수기관 평가(평가결과 A이상)를 통해 심사토록 기술평가제도를 개편했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모든 절차가 긍정적으로 승인을 받는다면 빠르면 올해 연말까지 코스닥 이전상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툴젠 관계자는 "만약 2개의 평가기관에서 기술평가심사를 받아 1개의 평가기관에서 A등급을 받는다면, 나머지 기술평가기관의 등급과 상관없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툴젠은 CRISPR/Cas9 유전자가위에 대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진핵세포에서CRISPR/Cas9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규명한 최초의 특허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미국, 유럽,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 9개국에 원천특허가 등록되어 있다. 또한 툴젠은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다우드나/샤르팡티에 팀의 특허, 그리고 브로드연구소의 특허와 각각 작년 12월부터 미국 저촉심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