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TXINNO Bioscience)가 경구용 STING 활성화 약물로 개발하는 ENPP1 저해제의 데이터를 글로벌 학회에서 첫 공개했다. 해당 약물은 선천성면역 STING 신호전달에서 이를 억제하는 ENPP1 저해제 ‘TXN10128’로 현재 전임상 후보물질을 발굴한 단계며, 올해말부터 전임상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티씨노바이오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AACR-NCI-EORTC 분자표적 및 암치료제 인터내셔널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 on Molecular Targets and Cancer Therapeutics) 2021에서 TXN10128의 약물 특성과 작용 메커니즘,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에 따른 시너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면역항암제 약물 개발에서의 키워드 중 하나는 면역세포가 미미한 종양조직(cold tumor)을 어떻게 면역세포 침투를 높인 상태(hot tumor)로 바꿀 것인가다. 현재 시판된 PD-(L)1 면역관문억제제는 여러 암종에 걸쳐 항암 효능을 보이고 있지만, 환자의 약물 반응률이 제한적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종양조직내 면역세포 침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티씨노바이오는 PD-(L)1이 타깃하는 후천성면역을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선천성면역을 활성화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보며, 선천성면역인 STING을 활성화하는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암세포나 일반세포에서 cGAS는 세포질내 DNA(cytosolic DNA)를 인지하고, STING 리간드인 2’3’-cGAMP가 활성화되면서 STING 신호전달이 켜진다. 이후 TBK1-IRF3/NF-κB 및 타입I 인터페론 신호전달이 활성화되면서, 선천성면역 작용이 일어나고, 결과적으로 종양내 T세포 침투가 늘어나면서 항종양 작용이 일어난다. 이에 STING 리간드를 모사하는 STING 작용제(agonist) 약물 개발이 활발했지만, 뉴클레오타이드 기반 약물의 특성상 종양 부위에 투여해야한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