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미국 머크(MSD)는 25일(현지시간) 경구용 HIV 2제 복합제 ‘도라비린/이슬라트라비어(doravirine/islatravir)’가 기존 치료제와 유사한 수준의 HIV RNA 감소효과를 보이며 1차종결점을 충족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머크는 이전에 항바이러스제(antiretroviral therapy, ART)로 치료받은 환자들과 HIV 치료제인 ‘델스트리고(Delstrigo, doravirine 100mg/lamivudine 300mg/tenofovir disoproxil fumarate 300mg)’로 치료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도라비린/이슬트라비어(doravirine 100mg/islatravir 75mg) 복합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분석했다(NCT04223778, NCT04223791).
48주차 분석결과 도라비린/이슬트라비어 복합제는 기존 ART와 델스트리고와 비교해 HIV RNA 감소효과에서 비열등성(non-inferior)을 보이며 1차종결점을 충족시켰다. 비열등성은 HIV RNA가 50 copies/ml 이상인 환자의 비율로 평가했다.
임상 과정동안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은 이전 도라비린/이슬트라비어 복합제 임상 2상 결과와 일치해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머크의 피펠트로(Pifeltro, doravirine 100mg)와 델스트리고는 성인 HIV 환자에게 승인된 치료제다. 이슬트라비어는 NRTTI(nucleoside recerse transcriptase translocation inhibitor)로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다.
머크는 상세결과를 분석해 향후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조안 버터톤(Joan Butterton) 머크 글로벌 임상개발 부사장은 “도라비린/이슬라트라비어 복합제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제요법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 임상결과에 고무적”이라며 “우리는 HIV를 앓고 있는 다양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도라비린/이슬트라비어 복합제의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크는 지난 3월 길리어드와 지속형 HIV 치료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머크의 이슬라트라비어와 길리어드의 레나카파비어(lenacapavir)를 조합해 지속형 경구용/주사형 HIV 복합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