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요아킴 크로이츠버그(Joachim Kreuzburg) 싸토리우스(Sartorius) 회장은 24일 서울 포시즌즈호텔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투자이행과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싸토리우스는 산업부, 복지부, 인천광역시와 생산시설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싸토리우스는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1억달러의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데 이어, 투자금액을 늘려 향후 3년간 총 3억달러를 투자해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등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번 자리는 크로이츠버그 회장이 방한함에 따라 세부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싸토리우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장비 독일 기업으로 국내에 1990년에 진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다수의 바이오의약품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크로이츠버그 회장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빠른 성장과 기업·정부의 과감한 투자에 따른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 한국의 건실한 수출환경 등이 투자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투자 이행으로 싸토리우스와 한국 바이오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한국이 글로벌 백신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바이오제조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송도에 투자해 이러한 노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바이오의약품 생산 분야의 R&D와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을 이전하고 인적자원을 구축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문 장관은 “한국 정부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도약과 함께, 핵심 품목의 공급망 안정화에 정책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상황에서, 싸토리우스의 원부자재 생산시설 투자가 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싸토리우스의 한국투자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최선의 지원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 등을 수립하고 산업을 육성 중이며, 싸토리우스와 싸이티바 등의 투자유치에 이어 앞으로도 백신,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