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희귀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신약개발 기업 호라이즌(Horizon Therapeutics)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알파인(Alpine Immune Sciences)과 면역∙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 상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파트너십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호라이즌은 알파인에 계약금 2500만달러를 지급하며, 15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호라이즌은 후보물질 프로그램당 3억8100만달러, 약 15억2000만달러 규모의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과 추후 상업화 매출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를 알파인에 지급하게 된다.
호라이즌은 알파인의 독자적인 면역시스템 단백질 기반 약물발굴 플랫폼을 활용, 자가면역 및 염증질환의 치료제로 개발할 최대 4개 다중타깃(multi-specific) 후보물질을 발굴하게 된다. 알파인은 발굴한 4개 후보물질의 전임상 개발을 담당하며, 호라이즌은 이후 단계의 개발 및 상업화를 독점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타깃과 적응증은 밝히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톰슨(Elizabeth H.Z. Thompson) 호라이즌의 연구개발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호라이즌이 현재 임상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신약에 대한 보완 메커니즘을 갖는 초기 전임상 단계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별도의 첫번째 전임상 신약인 다중 특이적 후보물질의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인의 단백질 플랫폼은 ‘유도진화(directed evolution)’ 과정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타깃 도메인을 대상으로 돌연변이 면역계 단백질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뒤, 해당 라이브러리로부터 확보한 단백질이 치료효능을 나타낼 수 있도록 단백질 변형(modify) 과정을 거치게 된다. 변형과정을 거친 단백질은 타깃 도메인에 대한 결합능력, 기능분석 시험 등의 사이클을 반복해 최종적인 다중타깃 후보물질을 발굴하게 된다.
한편 호라이즌은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외에도 최근 통풍치료제에 대한 빅딜을 지속적으로 체결하고 있다. 호라이즌은 지난해 1월 헤모시어(Hemoshear Therapeutics)와 계약금 포함 총 5억달러 규모의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6월에는 애로우헤드(Arrowhead Therapeutics)의 전임상 단계의 통풍 RNAi 치료제 후보물질을 7억달러 규모에 라이선스인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