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라이선스아웃(License-out) 또는 파트너십 계약이 발생하면 계약규모에 단연 눈길이 간다. 그 계약의 경제적 가치를 보여주는 핵심 내용이기 때문이다. 1조원 딜, 50조원 인수 딜 등의 뉴스가 생산되고, 계약규모를 부풀리기 위해 판매마일스톤은 물론 심지어 로열티까지 계약규모에 포함시키려는 무리한 시도도 나온다. 각각의 딜은 계약규모 이외에도 수많은 핵심 계약조건을 담고 있지만 이들 내용은 비공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바이오텍 중에서 가장 많은 라이선스아웃 딜을 체결한 회사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Legochem Bioscience)이다. 다수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각각의 딜 마다 회사의 상황과 딜 상대방에 따라 각각의 계약은 모두 전략적 목표를 달리한다. 해당 계약을 통해 회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계약을 왜 체결하는가 하는 내용이 다르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대상 에셋의 개발전략과 회사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지만 그럴 기회가 거의 없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채제욱 레고켐바이오 전무가 레고켐의 대표적 해외 라이선스 딜 4가지를 예로들며 각 딜의 전략적 목표와 계약내용을 소개하는 자리가 열렸다. 채 전무는 지난 13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개최된 데일리파트너스 주최 '2022년 애널리스트 초청 유망 바이오기업 IR 컨퍼런스'에서 레고켐의 글로벌 라이선스아웃 계약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레고켐은 지난 2015년부터 2021년 7월까지 총 9건의 ADC 관련 딜을 체결했다. 2015년 8월 포순파마(Fosun Pharma)와 체결한 HER2 ADC ‘LCB14’ 중화권 라이선스 계약, 2019년 3월 다케다(Takeda)와 체결한 ADC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발굴 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로 2년간 레고켐은 익수다(Iksuda Therapeutics), 시스톤(Cstone), 픽시스 온콜로지(Pyxis Oncology), 메디테라니아 테라노스틱(Mediterranea Theranostic), 셀렉타 바이오사이언스(Cellectar Biosciences) 등 5개 글로벌 바이오텍과 총 7건의 딜을 연이어 체결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