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는 사노피(Sanofi)로부터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αSynxIGF-1R)'에 대한 라이선스아웃(L/O) 계약금 7500만달러(약 910억원)를 수령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월 사노피와 계약금 7500만달러 및 단기 기술료(마일스톤) 4500만달러를 포함한 총 10억6000만달러 규모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사노피는 2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등의 행정절차 승인 후 계약금 7500만달러를 에이비엘바이오에게 지급한 것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양사의 파트너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ABL301의 미국 임상 진입을 위한 전임상 연구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가 적용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통해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은 바이오의약품의 뇌 전달을 높이기 위해 혈뇌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는 셔틀분자인 IGF1-R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ABL301은 알파시누클레인 항체(αSyn)에 IGF1-R scFv 분자 1개를 붙인 '2+1' 형태의 이중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영장류 실험에서 그랩바디-B 플랫폼 적용시 알파시누클레인 항체의 투과율이 13배 이상 높아지며, 전임상 파킨슨병 모델에서 치료 효능을 높인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