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1년전 액셀러론 파마(Acceleron Pharma)를 115억달러에 인수한 판단이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세부 결과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머크는 액셀러론을 인수한 이후 첫 임상3상 결과에서 폐동맥고혈압(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 PAH)을 개선하는 긍정적인 효능 결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머크는 오는 2028년 블록버스터 PD-1 약물 ‘키트루다’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이를 방어하기 위한 한 축으로 키트루다 성공 이전에 머크의 핵심질환 분야였던 심혈관질환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이같은 생각이 표면회된 움직임으로 지난해 머크는 2030년대 중반까지 심혈관질환에서 100억달러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심을 내보이면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고, 이를 위해서 액셀러론 인수로 확보한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후보물질 TGF-β 조절제 ‘소타터셉트(sotatercept)’ 임상3상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특히 액셀러론 인수딜은 머크가 지난 2009년 쉐링프라우(Schering Plough)를 41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체결한 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업계의 시선이 집중돼 있는 가운데 머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소타터셉트의 STELLAR 임상3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차 종결점인 24주차 6분간 걷는 거리(6-minute walk distance, 6MWD)를 평가하는 지표에서 운동능력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면서 임상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2차 종결점으로 설정한 9가지 지표에서 인지·정서적 변화를 평가하는 항목을 제외하고, 모든 8개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