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올랜도(미국)=김성민 기자
비바체 테라퓨틱스(Vivace Therapeutics)가 고형암 환자에게서 YAP/TEAD 저해제가 단독으로 항암 활성을 보인 개념입증(proof-of-concept) 결과를 내면서, 드디어 히포 신호전달(Hippo signaling pathway)을 약물로 타깃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첫 실마리가 풀리게 됐다. 지금까지는 약물로 타깃하기 어려운 표적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로써 고형암에서 히포 신호전달을 타깃하는 YAP/TEAD 저해제 개발경쟁이 한층 달아오르는 시작점을 알리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이번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도 수면 아래 있던 10개가 넘는 YAP/TEAD 후보물질의 전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타깃에 대한 기대감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이제 시선은 어떤 저해 방식의 YAP/TEAD 약물이 높은 임상적 효능을 보일 것인지, 그리고 어떤 표적항암제와의 병용투여 전략이 약물 내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맞춰지고 있다.
티모시 얍(Timothy A. Yap) MD앤더슨암센터 임상의(박사)는 지난 16일 AACR 2023에서 열린 플레너리 세션(plenary session)에서 비바체의 YAP/TEAD 저해제 ‘VT3989’의 ‘first-in-human’ 임상1상 결과를 구두발표하면서 ’“Hippo-YAP-TEAD 신호전달을 타깃하는 약물에 대한 첫 임상적 개념입증 결과를 제공하는 고무적인 결과”라며 “전임상 데이터는 YAP과 TEAD 상호작용을 억제하면 종양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으며, 임상에서 이러한 접근법을 증명한 것이다. 초기 임상 결과이지만 향후 임상데이터를 기대하며 환자에게서 이점을 계속 확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