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미약품그룹은 3월 25일자로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과 한미약품 임종훈 사장을 해임했다고 25일 밝혔다. 임종윤, 임종훈 사장은 한미그룹의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이다.
한미그룹은 두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으며,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해 두 사장을 해임한다고 설명했다.
또 임종윤 사장이 오랜 기간 개인사업 및 타 회사(DXVX)의 영리를 목적으로 당사 업무에 소홀히 하면서, 지속적으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점도 해임의 사유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두 사장과 한미의 미래를 위한 행보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미약품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대표 5명과 한미약품 본부장 4명 등 한미그룹 책임리더는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을 적극 찬성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현 부광약품 대표) △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 △박중현 에르무루스 대표(한미그룹 커뮤니케이션) 등 5명과 한미약품 본부장 4명으로 △김나영 전무(신제품개발본부장) △박명희 전무(국내사업본부장) △신성재 전무(경영관리본부장) △최인영 전무(R&D센터장) 등이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 책임리더는 '글로벌 한미'를 향한 OCI그룹과의 통합을 전적으로 찬성하며, 송영숙 회장을 임성기 선대 회장의 뜻을 실현할 최적임자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송 회장을 중심으로 한미그룹이 하나되어 담대한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차세대 한미의 리더’로 임주현 사장을 추대하며, 임주현 사장이 임성기 선대 회장의 R&D 철학을 이어나갈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미가 해외 자본에 의해 휘둘릴 수 있는 리더십을 결단코 반대하며, 임성기 선대 회장이 남긴 우리의 유산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에게 오는 28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한미의 미래를 선택해달라고 강력하게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