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꽁꽁 얼어붙었던 IPO(기업공개) 시장이 바이오 기업에게 7개월 만에 문을 열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앱클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바이오스펙테이터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상장하는 첫 번째 바이오 기업이라는 사실에 어깨가 무겁다. 바이오 산업에 또 다른 호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앱클론도 열심히 뛸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앱클론은 2010년 설립된 항체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이 대표는 2003년 스웨덴 왕립과학원 연구진이 인간 단백질 분석을 목표로 시작한 ‘Human Protein Atlas Project’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항체와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7년 여의 기간 동안 사용된 6만개의 항체가 모두 ‘Made in korea’, 이 대표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이렇게 쌓은 항체 라이브러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워진 앱클론은 기존의 블록버스터 항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도중 저항성이 발생한 환자를 겨냥한 치료제로 개발함으로써 ‘바이오 시너지(Bio Synergy)’ 라는 새로운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바이오 시너지란 기존의 치료제와 병용했을 때, 새로운 효과 또는 월등한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제를 말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