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LRRK2(leucine-rich repeat kinase 2)'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2개의 마일스톤이 발표되면서다. 먼저 피츠버그의대 연구팀은 LRRK2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LRRK2가 파킨슨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A central role for LRRK2 in idiopathic Parkinson's disease'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5일 게재됐다.
다음으로 글로벌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LRRK2 신약 후보물질의 'first-in-human' 임상결과도 발표됐다. 디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는 LRRK2 저분자화합물 저해제인 'DNL201' 임상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결과가 발표된 당일 오전 디날리의 주가는 주당 12.73달러→14달러로 9.9% 올랐다.
연이은 소식은 파킨슨병 치료에서 LRRK2 타깃이 갖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피츠버그대 연구결과와 디날리가 공개한 임상1상 결과를 함께 살펴봤다.
LRRK2, 변이가진 3% 환자外 파킨슨환자에서도 활성증가
LRRK2는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유전인자로 리소좀(lysosome)을 망가뜨린다. 리소좀은 동그랗게 생긴 주머니로 세포안의 쓰레기장에 비유된다. 세포가 더 이상 필요로하지 않는 물질이 리소좀 안에서 분해되고 일부는 다시 나와 재사용된다. LRRK2 변이로 리소좀이 망가지게 되면 병리단백질이 축적되고, 파킨슨병 환자 뇌세포에서 루이소체(lewy body)가 형성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