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티카로스는 T세포의 항암기능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 기존 암특이적 T세포요법은 단순히 세포 수를 증진시켜 주입하는 방식이었으며, 유전자를 조작한 CAR-T세포도 고형암에서 치료효능에 한계가 있다. 우리는 T세포를 활성화하도록 조작한 CTLA4 유전자와 암 항원 타깃 CAR를 동시에 도입해 부작용은 줄이면서 강력한 항암효과를 내는 ‘CAR-CTC28 이중 유전자T세포’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재원 티카로스(TiCARos) 대표가 말하는 '차세대 CAR-T' 개발전략이다. 티카로스는 외국계 은행 출신의 이재원 대표와 국립암센터 출신의 원천기술 개발자인 최경호 서울대 교수가 의기투합해 2018년 6월 설립한 신생회사다. 지난 7월 국립암센터로부터 티카로스의 핵심기술인 ‘변이 CTLA4 유전자 이입 T세포 및 이를 포함하는 항암면역 치료용 조성물’ 특허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이전받았다. 한국, 미국,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완료한 기술이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최근 회사를 공동창업한 이재원 티카로스 대표와 최경호 서울대 교수를 만나 회사의 핵심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티카로스는 항암기능을 증진시키는 차세대 CAR-T세포인 ‘CAR-CTC28 T세포'를 개발한다. 암 항원을 표적하는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와 T세포를 활성화하도록 CTLA4 유전자를 조작한 CTC28(CTLA4-CD28 키메라)를 T세포에 한번에 도입한 형태다. 전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기술로 암 특이적 T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은 줄이면서 효능은 증진시킬 수 있도록 했다.
티카로스의 핵심기술을 개발한 최경호 교수는 “T세포가 강력해지기 위해서는 T세포가 비활성화 상태로 되는 ‘T세포 관용(Tcell tolerance)’을 막아야한다. 이를 위해 티카로스는 CAR와 CTC28(CTLA4-CD28 chimera)을 T세포에 도입했다. CAR로 특정 암항원을 표적하고, CTC28은 억제 신호전달인 CTLA4-B7 경로는 막고 동시에 활성화 신호전달인 CD28-B7 경로는 활성화해 암 특이적 T세포의 항암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