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로큐어와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각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항암바이러스(oncolytic virus, OV)와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 ICI) 병용요법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날 대전 와이바이로직스 본사에서 차세대 항암 병용요법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체결식에는 바이로큐어 유행준 대표와 와이바이로직스 박영우 대표를 비롯한 양사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바이로큐어는 수종의 항암바이러스 라이브러리와 플랫폼 기술(platform technology)을 보유하고 있으며, 와이바이로직스는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및 이중항체 기술을 갖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항암바이러스와 PD-1, PD-L1 등 면역관문억제제 병용투여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PD-1 항체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임상1상 돌입을 준비하고 있다.
두 약물을 병용투여하는 근거로 항암바이러스가 암세포를 터뜨리면서(lysis) 암 항원 특이적인 면역세포가 만들어지는 동시에 면역관문억제제가 면역세포를 재활성시키는 메커니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글로벌 업계에서도 PD-1, PD-L1 면역관문억제제와 항암바이러스를 병용투여하는 시도가 활발하며, 실제 임상에서 흑색종 환자에게 암젠의 항암바이러스 임리직(Imlygic)과 PD-1 항체를 병용투여하자 반응률이 높아진 결과를 확인된 바 있다.
나아가 두 회사는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면역항암제 항체 유전자를 항암바이러스에 탑재(armed virus)하는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개발도 추진한다.
유행준 바이로큐어 대표는 “항체 라이브러리와 면역관문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는 와이바이로직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항암 병용요법 치료제가 개발되어 양사의 공동 이익에 도움이 되고, 차세대 면역요법 개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영우 와이바이로직스 대표는 “양사의 면역관문억제제와 항암 바이러스의 병용투여요법이 우수한 항암치료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하는 항암제로서 항암바이러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