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화이자(Pfizer)는 이펙터 테라퓨틱스(Effector Therapeutics)의 eIF4E 저해제를 최대 5억700만달러에 인수했다. 화이자는 지난 9일 암 유발인자인 eIF4E(eukaryotic translation initiation factor 4E)를 타깃하는 이펙터의 저분자(small molecule) 화합물 연구개발을 위해 계약금 1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5억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화이자는 1500만달러의 계약금과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4억9200만달러를 이펙터에게 지불한다. 이펙터는 치료제 후보물질이 상용화되면 미국내 판매 손익을 분담하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화이자로부터 별도로 로열티를 받는다.
eIF4E는 유전자를 단백질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자로 mRNA와 리보솜 결합단계에 관여한다. eIF4E는 RAS, PI3K 신호전달계의 하위에서 인산화로 활성화되면서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등 여러 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인자다. 항암 치료요법을 받은 환자에서 나쁜 예후와 저항성을 보이는 요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스티브 월랜드(Steve Worland) 이펙터 CEO는 “화이자와 이번 연구개발 계약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접근법으로 번역 조절 분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eIF4E는 결합부위의 특성으로 인해 소분자화합물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펙터는 선택적 번역 조절인자(selective translation regulators, STR)로 알려진 접근법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암의 성장(growth)과 면역 억제를 담당하는 기전에 작용하는 저분자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이펙터는 핵심 후보물질인 MNK1/2 저해제 토미보서팁(tomivosertib, eFT508)을 사용해 여러 암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