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중추신경질환(CNS) 신약개발의 선두주자인 바이오젠이 뇌 면역세포를 타깃해 질병을 치료하는 컨셉의 신경면역(immuno-neurology) 치료 타깃을 확보하는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까지 바이오젠의 퇴행성뇌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은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등 독성 단백질에 집중돼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새로운 변화다.
신경면역이란 뇌의 면역세포를 조절해 질병을 일으키는 병리 인자를 조절하겠다는 접근법이다. 암치료에서 암세포를 직접 타깃하는 것이 아닌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제거하는 면역항암제에 비유할 수 있다. 2010년대 초중반 들어 인간 유전체 분석기술이 발달하면서 퇴행성뇌질환 및 신경질환과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신경면역을 타깃한 신약개발 접근법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바이오젠은 CAMP4 테라퓨틱스와 CAMP4의 플랫폼을 이용해, 퇴행성뇌질환과 신경질환에서 질병과 관련된 미세아교세포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새로운 타깃을 찾는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바이오젠은 CAMP4에 계약금으로 1500만달러를 지급하며, 바이오젠은 CAMP4가 찾은 타깃을 발굴, 개발, 상업화하는 옵션 권리를 갖는다. 바이오젠은 개발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9600만달러와 로얄티를 지급한다. 또한 신규 타깃이 추가되면 최대 1억7300만달러와 로얄티를 지불하게 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