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가 4일(현지시간) 미국 보건부(HHS)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 BARDA)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확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리제네론과 미국 보건부는 지난 2017년 처음 유행성 인플루엔자 및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최대 10개 병원균 타깃의 항체를 연구·개발 및 생산하기 위해 맺은 별도업무협약(Other Transaction Agreement, OTA)이다.
리제네론은 이번 확장계약으로 기존 타깃 병원균 리스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리제네론과 미국 보건부는 리제네론의 신속반응 플랫폼 기술 ‘VelociSuite’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타깃 항체 후보물질을 빠르게 선별하고, 전임상 검증 및 개발을 용이하게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병의 표준치료제인 ‘지맵(ZMapp)’ 대비 생존 가능성을 유의미하게 높인 결과로 임상을 조기 종료한 리제네론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후보물질 ‘REGN-EB3’ 개발 사례와 같이 VelociSuite 기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치료제 개발을 신속하게 도울 것이라 전망했다.
리제네론의 VelociSuite 플랫폼 기술에는 인간 면역체계를 갖춘 유전자 변형 마우스(genetically-engineered mouse) 모델을 통해 원하는 바이러스 타깃의 최적화된 완전 인간화 항체(fully-human antibodies)를 생산할 수 있는 VelocImmune 기술도 포함돼 있다.
George D. Yancopoulos 리제네론 대표는 “리제네론의 플랫폼 기술은 약물발굴 및 개발 과정을 촉진하고 개선함으로써 새로운 병원체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한다”며, “리제네론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보건을 위협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