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인공지능(AI)이 기존의 암 스크리닝 판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상의학 전문의가 유방암 진단 AI를 이용할 경우 유방암 환자를 정확히 찾아내는 민감도(sensitivity)가 75.3%에서 84.8%로 올라갔다. 더불어 AI 이용시 영상의학 전문의가 판독하기 어려웠던 유방암 형태뿐만 아니라 조기 유방암을 더 높은 확률로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의료 인공지능 대표기업인 루닛은 자체 개발한 AI을 활용해 기존의 유방암을 검출하는 판독 정확도를 높인 연구 결과를 지난 6일 란셋디지털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10.1016/S2589-7500(20)30003-0).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대학 병원뿐만 미국, 영국 병원 등 5개 기관에서 수집한 17만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지금까지 진행된 AI 유방암 진단 연구 중 가장 큰 규모의 악성 유방암 데이터 셋을 이용한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 유방암 환자를 스크리닝하기 위해 유방촬영술(mammography)이 가장 흔하게 사용한다. 유방촬영술로 일찍이 환자를 찾아내 유방암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문제는 10~30%의 유방암 환자가 정상으로 잘못 진단(false-negative)받는데, 치밀유방 조직(dense parenchyma)이 병변을 가리거나 인식/판독 오류 등이 주요 원인이다. 즉 암 병변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계속>